구름

by 오스만


어깨를 움추리고 고개를 숙여

좁은 타원형의 비행기 창으로 내려다

보이던 너는

잘 부풀어 오른 휘핑크림처럼

보였지만 말하지 못했던 은밀한

고백들, 천둥으로 울고

번개로도 번쩍이다

사월에는 봄비가 되고

십이월 성탄 이브날의 눈발이 되어

가난한 연인들의 어깨 위에 점점이 내렸다가

어느날엔가는 또

사막 바위 위에 핀 작은 생명으로도

남몰래 살아 간다는걸 생각해 보고는

나도 몰래

스르륵 잠이 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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