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는 밤이 내려 앉았습니다
모래언덕 아래 자리를 잡았던 사람들
낯 시간의 고단함에 취해 모두 잠이 들었습니다
이따금씩 모닥불 타는 소리가 바람결에 실려 어둠속으로 탁탁탁 날아가곤 했습니다
밤하늘은 이미 별들의 시간,
그 시간 나는 당신에게 편지를 써보려 하였으나
뭐라고 쓸지 몰라 한참동안 별들만 바라 보았습니다
마음 속에 떠 오르던 생각 하나 둘 깊어 질수록 밤은 더 짧아져 새벽이 왔습니다
새벽의 별들은 빛을 잃고 사막으로 쏟아졌습니다
바람이 불 때면 그 빛들 재로 변해
모닥불 속에서 반짝거렸고 나는 끝내
편지 한장 쓰지 못한 채 그 밤을 또
보내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