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쓰는 시간

by 오스만


사막에는 밤이 내려 앉았습니다

모래언덕 아래 자리를 잡았던 사람들

낯 시간의 고단함에 취해 모두 잠이 들었습니다

이따금씩 모닥불 타는 소리가 바람결에 실려 어둠속으로 탁탁탁 날아가곤 했습니다


밤하늘은 이미 별들의 시간,


그 시간 나는 당신에게 편지를 써보려 하였으나

뭐라고 쓸지 몰라 한참동안 별들만 바라 보았습니다

마음 속에 떠 오르던 생각 하나 둘 깊어 질수록 밤은 더 짧아져 새벽이 왔습니다


새벽의 별들은 빛을 잃고 사막으로 쏟아졌습니다

바람이 불 때면 그 빛들 재로 변해

모닥불 속에서 반짝거렸고 나는 끝내

편지 한장 쓰지 못한 채 그 밤을 또

보내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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