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싯돌 같은 것
한시간 전 까지 멀쩡했던 지포 라이터
불꽃이 튀지 않는다
기름을 채워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다
몇 분을 마냥 궁싯거리다 일자형 드라이버로 바닥에 박힌 스프링을 연다
있어야 할 작은 부싯돌 하나 다 닳아 보이지 않는다
있는 듯 없는 듯 모르고 살다가 어느 한순간
없어지고 나서야 알게되는 것들이 있구나
그게 꼭 있어야 했다는 사실
사라지고 난 후 그제야.
오스만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