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에 내리는 비
사월 하늘에 펼쳐진 구름만 쳐다 보아선 누구도 알 수가 없다
바야흐로 바람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땅 위에 널린 잡동사니들 한차례 쓸고간 후에 바람이 떨구는 빗방울이 바로 폭풍이다
구름 속 천둥과 벼락이 번갈아 무대에 등장하면 천지사방은 온통 비의 세상
베란다에 앉아 텅 빈 거리를 내려다 볼 수록 카이로의 밤은 진즉 깊어져 있더라.
오스만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