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을 뒤척거리다 불현듯이
이런 궁리도 한 번 해보았다
일 년에 단 한번 딱 한번 즈음
무어라도 하나 사보면 어떨까
작은 선물이라도 하나 고르면
뭐가 좋을까 뭘 사면 근사할까
너무 과하거나 또 모자라지도
너무 흔해 보이거나 귀하지도
않는 것들 이리저리 떠올리고
고민을 해도 좀처럼 머릿속에
다가오는 생각 마땅히 없었다
세상엔 수많은 날 내 곁에 있고
기념하고 기억해야 할 날들 또
수 없이 많지만 정작 내일모레
돌아오는 내 생일날, 내게 주는
작은 선물 하나 고르는 일이란
참 힘든 일 낯설어 힘이 드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