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아침

by 오스만


땅에서부터 흙냄새가 올라왔다

어디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졸졸졸 아침잠을 깨웠다

밤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나 보다

아이들은 여전히 잠나라에 있다

아내는 부엌에서 밥 한 공기와

들기름 바른 김을 내어다가

하나씩 돌돌 말았다

비는 그칠 줄을 모르고 아이들은

잠나라에 있고 아내와 나는

아침 흙냄새를 맡으며,

들기름 바른 김에 쌀밥을 얹어

밥그릇이 빌 때까지 키득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