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아침
by
오스만
Oct 1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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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부터 흙냄새가 올라왔다
어디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졸졸졸 아침잠을 깨웠다
밤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나 보다
아이들은 여전히 잠나라에 있다
아내는 부엌에서 밥 한 공기와
들기름 바른 김을 내어다가
하나씩 돌돌 말았다
비는 그칠 줄을 모르고 아이들은
잠나라에 있고 아내와 나는
아침 흙냄새를 맡으며,
들기름 바른 김에 쌀밥을 얹어
밥그릇이 빌 때까지 키득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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