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사막이다

by 오스만


내 마음, 사막이다

비 소식은커녕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날

셀 수도 없이 이어졌다

밤 시간 부는 바람에

아침이면 구불구불한

모래언덕 이리저리

물결치었다

하품 억지로 참았던 오후

그늘 찾아 후다닥 달려가는

내 도마뱀 친구 몇이 낸

발자국 물끄러미 지켜보다

나도 한 때는 바다였다고

푸른 물결 은빛이었다가

또 다시 금빛으로

일렁이는 곳이었다고

먼 옛적 일들 신기루마냥

가물가물 생각날 듯 말 듯하였다

그러고 있다 눈 들어보면

다시금 밤이 소복이 내리었다

까만 그 하늘마다

모래 같은 별들만 가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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