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사막이다
비 소식은커녕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날
셀 수도 없이 이어졌다
밤 시간 부는 바람에
아침이면 구불구불한
모래언덕 이리저리
물결치었다
하품 억지로 참았던 오후
그늘 찾아 후다닥 달려가는
내 도마뱀 친구 몇이 낸
발자국 물끄러미 지켜보다
나도 한 때는 바다였다고
푸른 물결 은빛이었다가
또 다시 금빛으로
일렁이는 곳이었다고
먼 옛적 일들 신기루마냥
가물가물 생각날 듯 말 듯하였다
그러고 있다 눈 들어보면
다시금 밤이 소복이 내리었다
까만 그 하늘마다
모래 같은 별들만 가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