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갇혔다

by 오스만


한 날에

비행기가 뚝 끊기었다

예고도 없이 여름날 전기 픽 나가듯

세상으로 나서는 유일한 길 하나

깜깜하게 막히었다

날은 점점 여름으로 차 오르고

편지 한 장 기다리는 마음으로

내일쯤엔 오겠거니 지내었다

노오란 민들레 꽃잎

잔디밭 여기저기 얼굴 삐죽 내밀더니

그새 못 참아 쏙 숨었는데

내 기다리는 소식은 여직

감감무소식이다

그사이 달은,

홀쭉해졌다 뚱뚱해졌다

홀쭉해졌다 뚱뚱해졌다

몇 번이나 반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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