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지천명

by 오스만


나이 오십 되어 보니

시력은 자꾸 주는데

눈치만 차츰 느는 것 같다

한 때 안다고 착각했던

세상은 아주 더 모르게 되었다

한 때 가깝다 여기었던

사람들 훨씬 더 멀어져 버렸다

그나마,

눈치라도 느는 걸 애써

다행이라 여기랴

나 모르는 일 고민 없어

다행스레 여기랴

희미해진 옛 인연들

또 무어라고 여기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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