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바그다드

by 오스만


굳이 일기예보를 챙겨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어차피 간간한 비 소식

들리는 계절도 아닐뿐더러

멀쩡한 수은주는 열흘 내내

사십칠 도에 착 달라붙을 것이다

비행기 끊긴지는 오래된 일

언제 열릴지도 아득한 시간

달구어진 아스팔트 위에

개미떼 그 모습마저 감추면

태양 때문에, 알제리 남자 하나

총으로 마구 쏘았다는 그 이름

생각날 듯 말 듯 떠올릴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과묵해진 내 양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