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QQ

by 오스만


소문을 듣고 여기저기서 몰려든

사람들은 QQQ로 탑을 쌓았다

머지않아 그들이 나른 벽돌이 모여

까마득해 보이지 않는 하늘 끝 어디쯤

닿을 것이라 여겨 흥분을 숨기지 못했다


"어서 도시를 세우고 그 가운데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탑을 쌓아 우리 이름을 날려 사방으로 흩어지지 않도록 하자."


한날, 탑은 사라지고 그 기억 문득 멈출 것이다

탑이 올라섰던 곳엔 이따금씩 바람만 머물다

욕망 들끓던 시절 그 웅얼거림 흉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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