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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스튜디오

"지브리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by 오스만
북부 아프리카 해안지역에 위치한 국가들이 있다.


동쪽에서부터 서쪽으로 나열하자면 이집트, 리비아, 튀니지, 알제리, 모로코인데 이 지역의 특징은 남쪽으로 사하라 사막을 북쪽으로 지중해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국가들은 통상적으로 아랍국가로 분류가 되 공용어로 아랍어를 사용하고 있다. 물론 튀니지와 알제리 등 불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는 국가들이 있지만 국민의 대부분이 무슬림이고 아랍연맹의 회원국으로 제 1의 언어가 아랍어이므로 아랍국가로 분류되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집트에서는 봄부터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 부는 모랫바람을 '카마씬'이라고 불러 왔다. 숫자 '50'을 의미하는 아랍어 '캄씬'을 사용하여 약 50일간 부는 바람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크게 나누자면 북아프리카 국가들에서는 두 종류의 바람이 있다. 지중해에서 부는 바람은 시원하고 좋은 바람 '바흐리 - 바다를 의미하는 아랍어 바흐르에서 유래'이고 사하라 사막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뜨겁고 나쁜바람 '기블리 - 남쪽에서 부는 바람으로 아랍어 기블리는 남쪽의, 남쪽에서 라는 의미'라고 하여 구분하는데 실제로 바람은 불고 싶은데로 불기 때문에 (물론 모든 바람의 방향에도 알라의 뜻이 있을것이다) 사막의 더운 열기와 모래가 뒤섞인 기블리가 부는 날은 일상생활

을 하기가 여간 곤혹스운게 아니다.


일찌기 도에이 영화사에서 일을 시작한 일본 만화영화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가 '지브리 스튜디오'를 설립하였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주옥같은 만화영화의 산실이 바로 '지브리 스튜디오'이고 미래소년 코난이나 이웃의 토토로가 바로 이 곳에서 만들어 졌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자신이 만든 꿈의 공간의 이름에 '지브리'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지브리는 아랍어 '기블리'의 일본식 표기로 '사막에서 부는 열풍'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전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에 그가 몰고 왔던 열풍을 생각하건데 썩 잘 지어진 이름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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