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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스만 Jul 03. 2021

저무는, 날


에고

날 저

어영부영, 

날 저물어 가


발목부터

간지럼 태우며

골목 어귀, 찰랑찰랑

어둠 차오르


어떤 이엔 서글프고

군가엔 ,

한없이 퍼졌다가

원 없이 즐거워지는


초대받지 못한

천년 같 지루 느끼고,

받아 든 이

두고두고 아쉬워할


위풍당당 여왕처럼

검은 베일 위

, 한가득

뒤집어쓰고 와선


시급 근무자마냥

새벽도 전에, 흘끔흘끔

귀가 준비 서두

이 밤 또 찾아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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