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헬로... 바르셀로나

아름다움의 이데아를 보다.

by 오스만

바르셀로나 시내 일요 벼룩시장은 은발이 성성한 노인들로 가득했다. 그들은 옛 시절의 주화나 우표들이 잔뜩 쌓여있는 가판대를 이리저리 옮겨 다녔다. 어쩌면 그들은 자신들이 뒤적거리는 물건의 가치를 옳게 평가해 보려 한다기보다 이미 흘러가 버린 옛 시절의 특정한 기억을 되새겨 보기 위해서인지 연신 돋보기안경 너머 이곳저곳을 힐끔거리고 다녔다.


지중해를 끼고 있는 항구도시 바르셀로나는 연일 이곳을 찾은 인파로 북적였다. 초콜릿이 발라진 추로스 한 봉지를 사 들고 그걸 어그적 어그적 씹으며 항구 인근을 어슬렁거렸고 인터넷으로 입장권을 구매해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방문하기도 했다.


아침 햇빛이 넓게 퍼지는 대성당의 천장을 바라보면서 느꼈던 감동이란... 서양 건축사에 무지한 나에게 찰나의 그 순간은 실로 아름다움의 어떤 실체를 대면한 기분이었다.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