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카이로 2021

시간이 가는, 속도

by 오스만


시간이 움직이는 속도란 게

무턱대고

일정하게만 가는 건 아닌가 보네


때로는 빠르게

하지만 또 주춤거리

느려지기도 하고


우아한 왈츠를 추는가 보면

순식간 발맞추어

플라멩코로 안면 싹 바꾸는,


길을 걷다가 문득

맞닥뜨린 신호등처럼

한동안 멈춰 서기도 한다는 것


그나저나 말인데,


저 깃발을 춤추게 하는 건

바람일까 아니면

바람을 흔드는 시간일까.

매거진의 이전글처음, 가보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