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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스만 Aug 08. 2021

바다 건너가는, 딸


애 엄마는 가방이랑

신발이랑, 이것저것

사 입히고 신겼더라

대학 간다고 떠나는

딸은 비행기를 타고

세 시간 넘게 날아서

바다 건너는 나라에

격리도 삼주나 하는

그 나라로 떠나갔다

캐리어 가방도 두 개

낑낑대며 무어 하나

챙겨주려, 바리바리

싸주어서 보내었다

격리가 삼주나 되어

가보지도 못하면서

아빠는, 떠나가는 딸

뒷모습에 대고 손만

끝도없이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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