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스만 Aug 15. 2021

세월은, 가고


있는 듯 없는 듯

구석자리 새침하게

웅크리고 있던


불현듯

꽁무니에 불붙은

고양이 한 마리,


밀밭에 뛰어들어

사방팔방 온통

불지르고 다니듯


세월은 날뛰고

나는, 멍하니 그걸

바라만 보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벚꽃, 배송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