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걸리면 192만 원 납부
회사에서 사용하는 차량이 10여 대 이상 되는데 얼마 전 그중 하나의 차량 명의로 교통 범칙금이 청구되었다. 통상 신호위반이나 과속으로 부과되었던 금액이 300 ~ 500 사우디 리얄(9만 원 ~ 15만 원 수준)로 결코 저렴한 수준이 아니었는데 작년 10월 개정된 사우디 교통법규 및 범칙금 규정은 이를 대폭 강화하여 말 그대로 징벌적 벌과금을 부과하는 방향으로 손질된 것이다.
이번에 청구된 그 한 건의 교통 벌과금 금액은 자그마치 6,000 사우디 리얄(한화로 약 1,920,000원)로 회사 전체가 그 이야기를 화제로 연일 술렁거렸다.
도대체 어떤 교통법규를 위반해야 200만 원 가까운 교통 벌과금을 한 번에 납부하게 되는 것일까?
개정된 법규에 의하면,
신호등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차량이 통과할 경우
불법 번호판 장착이나 타 차량의 번호판을 장착할 경우
공식적으로 허가된 차량이나 엠블란스 이외의 차량이 불법으로 관련 액세서리를 장착한 경우
통학버스가 정차하여 승. 하차 시 이를 추월할 경우
도로 표지판이나 안전시설물들을 훼손. 망실할 경우
교통경찰의 지시로 체크 포인트나 이외의 장소에서 정차 불이행의 경우
공공의 에티켓을 훼손하는 스티커나 로고 등을 차 외부에 장착한 경우
교통 벌과금이 부과된 일자에 해당 차량을 운행했던 운전자가 아직 나서지 않아 명확하게 그 원인규명을 하지는 못했지만 상기 나열된 이유 중 어느 하나에 적발되어 실제로 벌과금이 납부되었다면 신호위반이 가장 유력하지 않을까 싶지만 단지 추정일 뿐이다.
개정된 교통법규는 최고 10,000 사우디 리얄(한화 약 3,100,000원)의 교통 범칙금 부과 규정도 새로 제시하고 있는데 그 항목을 보자면,
차량의 주요한 고유 표식을 망실케 한 경우
주취나 심신 미약(약물 복용) 상태에서 운행하는 경우
관계기관에 사전 신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도로에서 특정 이벤트를 시도한경우
주행 중 뺑소니 사고의 경우 벌과금 납부 이외에 3개월 간의 금고형을 받을 수 있음
좀처럼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제유가로 인해서인지 사우디 내 거주 외국인들에 대한 비자 규정이 대폭 수정되어 관련 비용이 이미 크게 증가하였으며 담배값에 대한 수입 부가세가 새로 신설될 예정이고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주유소의 기름값(휘발유 230원/1리터)이 다시 인상된다는 이야기를 동료 직원들과 나누며 돌아오는 퇴근길에 마추쳤던 교통 경찰의 차량이 오늘따라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다.
얼떨결에 때려맞은 범칙금 한 방에 타고 있던 차를 처분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고 휘발유 53 드럼에 해당되는 비용을 한꺼번에 내 놓아야 하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