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오마르

낙타 키우는 남자

by 오스만


내가 그의 집을 찾았던 날

아침에는 마침 눈이 내려 있었다


구불구불 이어진

와디의 끝자락 까지

엉금엉금 곡예운전을 하고 나서야

겨우

그의 집이 보였다


처음 집 앞에서

문을 기웃 열고 고개를

쏙 내밀던 한 아이 얼굴에서 설핏

그의 얼굴이 보였다


아이는 큰 소리로 누군가를 불렀고

긴 튜브 차림에 알록달록한

쉬막을 뒤집어 쓴 그가 이내

환한 웃음을 지으며

나를 향해 두 팔을 벌렸다


이제 낙타를 키우고 살고 있다며

씨익 웃으며

그가 이를 드러 냈을 때


아이는 수줍음을 드러낸 채

검게 그을은 주전자와 작은 잔

두 개를 살금살금

쟁반에 담아 내 왔다


아부 오마르..


'오마르 아버지'가 이제

그 이름이 된 남자


한때,

무함마드 알 무으타심으로 불렸고

킹 파하드 대학을 수석 졸업했던


그가 차를 따라 낸 잔에서는

향긋한

페퍼민트향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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