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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시마가 동호회 활동 그만둔대

by 김경락Oazzang철유



키리시마가 동호회 활동 그만둔대


제목이나 포스터 보면

절대 안 봤을 영화.


호기심에 봤다가

완전 홀릭돼서 봤어.


내용도 잼있고

영화적 기법도 잼있고

등장인물들도 사랑스럽고.


이 영화가 왜 이렇게

알려지지 않았을까?

정말 보석 같은 영화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우연히 발견했듯이

이것도 발견이다.

주위 모든 이들에게

알리고 싶을 정도로

멋진 영화다.


물론 영화 내내

키리시마는 안 나온다.


처음 금요일 사건을

다섯 번쯤 보여준다.

다섯 명의 시선으로 본

한 가지 사건.

사건은 키리시마가 배구부 관둔 거.


소설이 원작이고

고등학교를 갓 졸업 한

아사이 료 의 첫 작품.

책도 꼭 읽어야겠어.


영화에는 계속대비되는 그룹이 나와.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키스까지 하는 여자와

옥상에서 남자가 봐주기를 바라며

악기만 부는 여자.

그냥 있어도 여자와

연애를 쉽게 하는 남자와

짝사랑을 하지만

그녀는 신경도 안 쓰는 찌질남.

노력을 안 해도 팀에

에이스로 대접받는 키리시마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배구 부원.


태어날 때부터 그렇게

태어났음을 인정해야 하는 시기.

더구나 돈이나 권력으로

후광 효과를 볼 수 없는

시기이기에

오로지 신체적 조건으로만

결정되는 시기.

어쩌면 성인 사회보다

더 잔인한 시기.

그래도 그런 아픔을

견뎌 내야만 하는 시기.


영화 다 보고 계속

나의 고등학교 생활이 떠올랐어.


난 영화에 나오는

멋진 친구는 아니었어.

공부도 못하고 운동도 못하고

헤비메탈과 그림 그리기만

좋아했던 학생.

연애도 대학 들어가서 처음 했고.

그래서 다시 고등학생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


내가 동아리를 그만둬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을 테니.

사회생활보다

정글 같은 고등학교보다

지금이 훨씬 더 행복한 느낌.


그래서 한번 더 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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