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찌질해지고 싶다.

by 김경락Oazzang철유

유지태의 서툴고 찌질한 사랑을 보며
나의 #찌질함 이 그리워졌어...

얼마나 아플지 몰라서
그냥 달려가는 불나방 같았던 그때가...

지금은 이미 그 아픔을 알기에
약삭빠르게 미리 포기하고 미리 도망가서
그러길 잘했다고
애써 자위하는 내가 된 나...

헤어짐을 뻔히 아는 데도 잡으려고
울며 불며 했던 나였는데...
헤어진 그녀의 집 앞에 출근 전에 가서
어색한 만남으로도 기뻤던 나였는데...
헤어진 후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세상에 여자가 걔 밖에 없냐는
위로를 받아도
집에 가는 길에 전화를 해서
다음날 아침 내용은 기억 안 나고
뭔가 서운했던 감정만 남았었고...

그런 나였는데
지금은 그놈의 쿨함이 뭔지
쿨함의 비겁함에 숨어
한번 더 잡아보기보다는
그냥 삭제부터 하고 있는 내가 돼버렸어...

약아짐이 현명해짐과 동의어가 아닌데...
나이 들어가며 계속 약아만 지는구나...

#봄날은간다 #오아짱 #oazz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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