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트 사는 법

남자 슈트는

여자들 옷처럼 다양하지 않아.

브랜드별로 기본 디자인에

소재와 칼라만 약간씩 다를 뿐

거기서 거기야.

그래서 매장별로 나눠진

백화점에서 슈트를 사려면

사기도 전에 정신없고 기가 빨리게 돼.

특히나 남자들은 이 집에서 보다가

바로 옆 집으로 가는 거 잘 못하거든.

왠지 머쓱...

그래서 난 전부터 한 곳만 공략해.

오래전엔 회사가

갤러리아 백화점 근처에 있어서

거기 움브르노라는 매장만 다녔어.

하도 갔더니

샾마가 내가 원하는 스트일 나오면

챙겨 놓고 연락해주는 사이로 발전...^^

이쯤 되면 파시는 분이

내 체형과 원하는 스타일을 알기에

훨씬 편하게 살 수 있어...

근래 10여 년은 거의 슈트를 안 샀어.

살 일이 없었지.

게스트 하우스 호스트는

츄리닝이 공식 유니폼이니...^^

올해 부동산을 하게 되면서

집 근처에 좋은 매장을 발견했어.

#지오송지오홍대점

계약 성공할 때마다 한벌씩 사고

이번엔 4개월동안 고생한

나를 위로하기 위해서 사고

그랬더니 몇 달 만에 벌써 6벌...^^

여기 옷은 배불뚝이 아저씨들은 안 어울려.

그래서 여기 옷을 입으려면

계속 운동하고 몸을 만들어야 해.

이점도 맘에 들어...

내가 여기 옷에 맞춰지는

몸을 유지해야 하는 거...^^

이제 점장님과 친해져서

내가 원하는 스타일만 딱딱 골라줘.

그리고 피팅을 어쩌면

그렇게 딱 떨어지게 해 주는지...^^

점장님에게 내가 그랬다니까.

점장님.

#지오송지오 없어지면

나 어디서 옷 사요???^^

나도 계속 내 몸을 관리할 테니

이쁜 옷 계속 만들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