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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40대의 내가 30대의 나에게

[30대와 40대의 커리어 고민]

by 하랑


참 치열하게도 살았다. 누그든 그러지 않으리라만은,

내 30대는 자격지심과 미래에 대한 불안과의 싸움이었다. (현재 진행형이긴 하다)


SKY를 나오지도, 해외 MBA 졸업장도,

심지어 국내 대학원 졸업장을 갖지도 못했던 나는

쓸데없이 자존감만 높아서 내가 뭐라도 될 거 마냥 으스거렸고, 도전한답시고 인생을 건 커리어 도박을 해댔다.

30대 때 누구나 마음속에 떠 올려봄직한 느꼈던 수많은 커리어에 대한 질문들을, 나는 온몸으로 부딪히고 실패하며 배워갔던 거다.


어느 책이더라?

꿈을 찾는 방법에도 연역법과 귀납법이 있다더라.

연역법은 커리어에 대해 신중하게 설계를 하고, 논리적인 추론을 통해 계획대로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내가 못하는) 방법이고,

귀납법은 마음속에 떠오르는 커리어에 대한 선택지를 하나씩 해보면서 쳐 내려가는 거라고 한다.


인간관계에 넓지도 못해서 주변에 선배는 없고, 그런다고 집안 어른들 중에 변변찮은 회사를 다니시는 분도 없는 박복한 팔자 덕인지,


귀납법적 커리어 탐색은 내 팔자였다. 휴...


40대 초중반에 접어든 지금은?

그래도 운 좋게 플랫폼 회사에서 (언제 잘릴지 모르는) 본부장 자리를 꿰차고 앉은 게 다행이다. 휴...


내가 무산 구글러도 아니고 삼성맨도 아니지만,

퇴근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했던 똥고생들을 좀 적어놓자. 아무것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던 30대 때 누가 내게 해 줬으면 했던 말들,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들 말야.”


그래서 적어본다.


30대의 내가 했던 커리어적 고민들에 대해
40대인 내가 해줄 수 있는 이야기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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