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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트밀니트 Dec 27. 2023

브런치 삼수생 합격 꿀팁 3






우선, 말씀드리기 앞서

오답노트(불합격 사례)가 매우 도움이 되니

꼭 읽어보십시오.


한 번에 합격한 후기보다

 N 수 끝에 합격한 후기가 도움이 됐어요.

그래서 제 아픈 손가락을 공개하며

비교, 분석해 보겠습니다.










브런치 작가 심사에는 3가지 요소가 필요하죠.

작성 순으로


작가 소개

첨부 글 3 + 기고 글 링크

활동 계획


그래서 이 순서에 맞게

과거와 현재의 차이를 들어

깨달은 아하 포인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명확한 주제와 타깃이 주인공이다.


나!(주어) 이런 사람이야~ (X)


세 번의 주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2021년 : 육아 휴직 중인 꿈 찾는 엄마

2023년 4월 : 흙수저의 산전수전 도전기

2023년 9월 : 80년대 생의 방황이 온다.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불합격 사례들은

오로지 나(주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기에 급급합니다.



아쉽게도 불합격 사례 글은 저장을 못해뒀고,

합격 사례 글을 바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내가 궁금하다고 해서 진짜 내 얘기만 하면 안 된다.



주제를 선택하게 된 계기,

주제와 관련된 경험,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써서,

주로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은지

명확하게 표현해야 합니다.


그걸 임팩트 있는 단어들로써

300자로 함축하는 능력도 보는 것 같아요.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대단한 나를 어필하면 안 됩니다!

(는 내 얘기)







2. 자소서 쓰듯 퇴고해라


3번째 지원을 하며 깨달았습니다.


두 번의 시도 모두

퇴고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창피)

(제출하고 나서야

문장과 오탈자를 수십 번 수정했습니다.)

블로그에 올린 글을 퇴고 없이 그대로 제출했습니다.

그냥 만만하게 봤던 것 같아요.


당연히 떨어질 일을 해놓고

툴툴거렸던 과거의 나, 반성합니다.


3번째는

블로그에 적었던 글들을 제출하기는 했으나

브런치 스타일로 문체와 내용을 신경 써서 다듬었고

(격한(?) 표현이나 내용을

어느 정도 순화해서 브런치 갬성으로)


진짜 자소서를 쓰진 않았지만,

80% 자소서를 쓰는 마음가짐으로

브런치 합격 기준에 맞췄고,

퇴고를 끝까지 여러 번 해서

내가 봐도 깔끔하다 싶을 때 제출했습니다.


저는 주말에 제출했기 때문에

제출 후 주말 동안 ‘신청서 수정’에 들어가

사소한 수정은 몇 번 했습니다.

그래도 합격에 영향은 없었습니다.

(은근 이것에 대한 후기는 없더라고요.)


첨부 글 리스트입니다.



3. 나만의 뾰족한 One thing 이 생명


일관성, 또 일관성!


가장 중요해서 마지막 순서이기도 합니다.

가장 어려웠던 숙제이기도 했죠.


저는 저만의 원씽을 찾지 못했던 사람입니다.


또한,

자기 객관화를 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기는 하지만,

자의식 과잉일 때가 많아 (ㅋㅋ)

독자의 니즈를 잘 못 맞추는 경향도 있었어요.


앞선 두 번의 도전 또한

자의식 과잉인 상태에서 지원한 거였고요.

(이것도 했고 저것도 한 나란 여자 이런 느낌)



이 주제는 이래저래 퉁쳐서 설명하면

너무 막연하고 어려워서

저의 케이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보시죠.






지난주 남편과 데이트하고 온 날,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아 왠지 모르게

도서관에서 이것저것 하고 싶었습니다.


당시 브런치는 반포기 상태였기 때문에

블로그 방향성을 고민하면서

이 포스팅의 댓글들을 하나하나 분석해

다빈도 공통 키워드를 요약해 봅니다.




이중 블로그 이웃님들께서 댓글 주신

퇴사’ 키워드가 갑자기 눈에 띕니다.

유튜브 퇴사 영상을 보시고

눈물이 날 정도로 마음이 동했다고 하셨습니다.


아래 내용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또한 ‘퇴사’ 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피부로 접할 수 있는 소재죠. 하지만!

이런 걸 가지고 에세이를 쓴단 말이야? 는 아닙니다.


브런치에 퇴사 이야기는 차고 넘칩니다.

나만이 할 수 있는 퇴사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다수가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의 퇴사 이야기를 보신 이웃님들은

대부분 이렇게 이야기하십니다.


“많이들 고민은 하지만

그렇게 실행에 옮기는 건 쉽지 않은데,

결단력이 대단하세요”


“저도 같은 경험과 고민이 있어

위로를 받는 느낌입니다.

저는 그렇게 하지 못했거든요."




저의 퇴사는

저만 할 수 있었던 퇴사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부양할 자녀가 있음에도

고유한 나를 되찾고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며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제 유튜브 영상의 메인 테마)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에

어렵사리 쌓아놓은 15년 경력도 포기하고

안정적인 공공기관을 퇴사한,

80년대 생이자 밀레니얼 세대였던 것입니다.


퇴사를 하기 전까지

가장 많이 고민하던 토픽이

바로 ‘나다움’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저것 검색을 해보니

제 또래 세대들이

입시 열기와 취준 열기에 밀려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만 오다 이제야 뒤늦게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는 기사,


이대로 계속 살아도 괜찮을까?

나중에 죽기 전 후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퇴사’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것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80년 대생과 예비 퇴사자들이 주 타깃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하는 고민이기에

다수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거라 생각했습니다.



브런치에 이 같은 글들이 많은지,

이러한 테마를 가진 분이 있는지 찾아보니

거의 없습니다.




“이거다!”









여기서 포인트는 ‘일관성’입니다.


첨부했던 글이 목차에 다 들어가 있습니다.

현재 실제로 제 브런치 북 제목이기도 하고요.

목차 전반에 흐르는 하나의 테마를 넣고

타깃 하는 독자를 녹였습니다.

한눈에도 알 수 있는

임팩트 있는 표현이 유리할 것 같습니다.


기고글에는 메인 테마와 가장 일맥상통하는

유튜브 영상을 첨부했습니다.

(글 넣으랬는데 영상 첨부하는 배짱)


SNS 주소는 제 블로그 주소를 넣었는데,

연동되는 제 블로그 테마 또한

브런치 주제와 일맥상통하게

대표 글과 소개수정했습니다.


과거 지원서는 주제가 모호하고 포괄적이며

첨부 글, 기고글, SNS 주소 모두 중구난방 일관성이 없고 그저 타이틀을 얻고 싶어 지원한 거였다면,


이번 도전은

이 글을 앞으로 쭉 쓰고 싶고, 쓸 수 있겠다!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걸 브런치 분들도 예리하게 캐치하신 것 같아요.




오늘 어떻게 하다 보니 굉장히 긴 글이라

 스크롤 압박 양해를 구합니다.


하지만

과거의 제가 검색했을 때

가장 중요한 원씽을 생각해 내기까지

의식의 과정을 자세하게 적은 글은 드물었기에

과거의 저처럼 정말 간절한 분들에게

찐 도움이 되고자 자세히 적었습니다.


이렇게까지 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이유!


제가 만약 블로그를 하지 않았다면,

이웃분들에게 조언을 구하지 않았다면

3번 만에도 합격하지 못했을 겁니다.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선순환으로 저 또한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여기서 한 번 더

‘Connect the dots’의 놀라움을 느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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