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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트밀니트 May 16. 2024

계속해보는 수밖에


불안무기력.


퇴사 후 백수인 사람들에게

이 두 개는 친구임을 알았다.


늦던 빠르던

언젠가는 찾아오고야 말,

반갑지 않은 친구들.


이 사실에 익숙해지면

되려 마음이 편해진다.


이제는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깨달았다.


이 두 친구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자꾸 문을 두드린다는 사실을.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할 수 있는 거라곤


어쭙잖은 글쓰기

서투른 살림


그래도 불안할 땐

뭐라도 한다.






의식의 흐름대로

눈에 보이는 대로


집안일을 하고

뭐라도 쓴다.


쓸 글이 없으면

쓴 글을 읽고

열심히 댓글을 단다.






전보다 깨끗해진 집을 보며

마음이 안정되고

내 글에 달린 댓글들을 보며

마음이 충만해진다.








진짜 하고픈 일을 하기 위해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나왔다.



그리고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안다.



그러니

계속해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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