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출발 6박 8일 (캔버라 출발, 태평양 인접 도로 여행 8박 9일)
아이들과 함께 할 충실하고도, 재미난 호주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아내는 야외활동, 오페라 등에 대한 욕구가 강하고,
아들들은 아무런 요구를 하지 않는다. 다만 너무 빡빡하면 피곤해서 못 다닌다고 한다.
이는 유독 아침잠이 많은 갓 제대하신 지 얼마 되지 않은 병장님의 부탁 말씀이다.
그것 참 … 제대한 지 1주일도 되지 않아 민간인으로 돌아온 것이 틀림없다.
나는?
조용히 산책하며, 산들바람 부는 곳에 잠시 머물며 살짝 졸았다, 책을 보다, 경치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시드니도 좋고, 여행도 좋지만 신경 쓸 것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다녀오면 분명 며칠을 앓아누울 것이 뻔하다.
사실 그래도 나가면 무조건 좋다.
보자 …
일단 오페라 아리아 특선을 유튜브에서 선택해 기분을 업시킨다.
‘딴딴딴 따라라 … ’
벌써 신난다.
계획 세우기는 언제나 쉽지 않지만 즐거운 일이기도 하다.
찾고, 검토하고, 맞춰보고, 필요하면 대안을 찾고, 마무리하고.
아내와 아이들을 기분 좋은 놀라움에 빠져들게 할 생각을 하면 좋은 긴장감이 돈다.
물론 실수나 착오, 특히 외국인과의 대화에서의 오해 등에 대한 두려움은 무엇을 하든 늘 있다.
그래서 늘 2번 이상 재확인하게 된다.
뭐, 평생 하는 일이
에너지 플랜트를 설계, 개발하기 위해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대안을 설정하고,
현실화하기 위한 공정(작업순서쯤 될 듯)을 맞춰보고,
검증하고,
의견수렴하고,
보완하고,
필요하면 새로운 개념을 개발, 실증하고,
확정하는 일이다.
여행계획 역시 다르지 않다.
정확히 보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잘 녹여내고, 만일의 불상사를 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가족이라도 소비자는 늘 내가 상상한 것보다 더 까다롭고, 예상을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쉽게 잊고는 하는데
사람 똑같다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그러거나 말거나 즐거운 공상에 빠진다.
잠시 딴짓 좀 …
소위 MBTI(Meyer-Bragg Type Indicator)의 E/I, N/S, F/T, J/P 중에서 뭐가 계획을 가장 잘 세울까?
ChatGPT에게 물어봤다. 참고로 나는 적당한 flelxibility(유연성)에 structured(구조화된) 여행을 원한다.
지금 이 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기회이기 때문이다
If you prefer a structured travel plan with some flexibility, an ISTJ-ENTP hybrid approach might work best:
1. Primary Planning Style – ISTJ (Logistician):
• Create a detailed itinerary (transport, accommodation, main attractions).
• Ensure all essential logistics are handled (flights, visas, insurance, budgeting).
• Prepare a checklist for packing and necessary travel documents.
2. Adding Flexibility – ENTP (Debater):
• Leave some free slots in the itinerary for spontaneous activities.
• Identify multiple options for restaurants and activities instead of a fixed schedule.
• Be open to exploring off-the-beaten-path experiences based on local recommendations.
ISTJ-ENTP hybrid라고? I/E, S/N, T, J/P다.
얼핏 보기에 모든 것을 균형 있게 잘 다루라는 얘기로 보이기도 하고, ‘T’가 중심에 있는 모양이다.
‘T’
매사를 잘 생각해 보라는 것인데 이 간단한 얘기를 …
이럴 때면 서양의 문명은 참으로 세세하게 조각내고 통합하는 논리와 분석에 참으로 능하도록 발달해 왔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요기서는 요기까지만.
주된 여행 계획 스타일에 보면 고민해서 정해야 할 일들이 잘 나와있다. 교통, 숙박, 주 관광지, 비행 편, 비자, 보험, 예산, 짐 목록 등
여행을 계획한다면 …
떠난다? 어디로?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
언제? 출발과 복귀?
어떻게? 교통수단?
호주머니 사정? 예산?
준비물? 여권, 비자, …
여기에 더해서 한국에 있는 아들들과 수시로 의견을 나누고, 정리해 나갈 방법은? 정보공유, 기록, 검토 방법은?
차례차례 보면,
시드니로 가는 것은 분명한데 뭐 하지?
뭐가 있는지 어떻게 알지?
기본적으로는 경험도 있기는 하지만
다시 한번 여행책자를 충실히 찾아보며 다시 가보고 싶은 곳,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곳을 찾았다.
6박 8일 일정에서 혹시나 빠진 곳이 있는지 더 좋거나 별로인 경우 첨삭을 위해 비교 대상이 있으면 좋은데 …
바로 비슷한 기간의 여행상품이다.
여행상품이 좋은 비교 대상이 되는 이유는 여럿 있다.
- 가장 중요한 것은 동선과 일정이 검증되었다는 것이다.
- 나처럼 낯선 곳으로 가는 여행자는 경험이 많지 않아 실수를 범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고,
- 동선을 제한된 시간 안에 즐겁게 마무리하는데 무리가 따르거나 너무 많은 시간이 남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 또한 혼자 직접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 피로 누적으로 자칫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일정을 참고하기에 좋다.
또한 AI가 있지 않은가? 새로운 검증 비교 대상을 제공해 준다.
ChatGPT에게 여행의 취지를 얘기하고 시드니 여행 6박 8일을 여정을 부탁하면 알아서 잘 가르쳐준다.
정보 공유 platform
미처 몰랐지만 야외활동을 계획하거나, AirBnB를 예약할 때면 함께 가는 사람에게 동의서를 받거나, 여행정보를 공유할 때면 개개인의 email을 묻는다.
혹시라도 없었다면 모두 google 계정을 만들자.
그러면 사진 공유, 문서작성은 물론이고 잘 정리된 계획표를 만들고, 수정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된다.
google docs
google sheet
google maps
google my maps
google drive
google photos
이 정도면 모든 계획, 여행의 흔적들을 어렵지 않게 공유할 수 있고,
차곡차곡 여행계획을 추적하고, 수정하고, 공지할 수도 있다.
혹여라도 누군가 폰을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가족 중 누군가는 대신 봐줄 수도 있다.
https://docs.google.com/document/d/1VU_0NSIqvRMAYpx3miJolwqYAlTFcYlRzEQX9SvG7p8/edit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lqiq8qfOQ5f4Mxk-hNamIPV0PFEAND03nqppefPAjpA/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