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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니엘영광 Feb 17. 2021

16.아버지 죄송합니다.

종교이야기

 "아버지, 죄송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죄송합니다." 


 저는 다시 태어난 사람입니다. 드라마틱한 죽음 피한 경험이 있는건 아니지만 제 인생은 다시 태어났습니다. 어릴적 4살부터(?) 아토피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느 하루는 교회를 가야하는 날이었습니다. 뜨거운 여름을 지내고 있었던 그 시간은 제게 고통이 었습니다. 습하고 뜨거운 날씨 때문에 팔과 다리 접히는 모든 부분에 딱지가 있었고 가려웠습니다. 울긋불긋한 피부와 피나는 피부는 제 피부의 일상이었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 남들과 똑같지 않다는 생각은 정말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나는 왜? 저 사람들이랑 다를까?"

 "나랑 똑같은 나이인데 나는 왜 다르지?" 


 이 생각이 머리속을 맴돌았습니다. 그리고 선택한건 뜨거운 여름 긴팔을 입고 교회를 가겠다고 울고불고 난리친 기억이 있습니다. 죽음을 경험할 어떤 드라마틱한 경험은 없지만 이런 경험은 있습니다. 지금은 다행이도 감정도 많이 해결되고 아내의 보살핌으로 피부가 많이 좋아져서 사람들이 아토피가 있었다고 하면 놀랄 정도입니다. 아무튼 감사한 삶을 살고있습니다. 그리고 아토피를 가진 갓난 아이를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저의 아토피는 자연적으로 된 게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 안에서 저는 해결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일들이 많지만 근래에 요즘 너무 하나님 아버지를 무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친밀한 관계 속으로 다시 들어가고 싶은 마음에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하나님은 오늘 나에게 어떤 분이셨지?', '무엇을 내게 해주셨지 혹은 내가 그분에게 어떻게 고백했지?'라는 생각을 하며 마무리하고있었는데. 


 오늘 하루 하나님 아버지 이름은 어디갔는지 내 입술에서 나오지 않고 

 그저 시간이 흐르는 흐름대로 내가 살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면서 뭘 잘 못했다고 죄송하다고 하지? 이해되지 않으실 수 있겠지만 

 저는 하나님 아버지에게 무엇을 해드린게 없습니다. 전적으로 아토피를 고쳐주셨을 뿐 만아니라 가정, 직장, 교회, 만나는 사람들 등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해서 이뤄진 필연적인 것들인데 작은 소소함에 감사함이 없고 내가 다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루를 보낸 것 같아서, 하나님 아버지를 생각하지 않아도 그 은혜에 감사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다는 행동을 해서 죄송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요즘 계속 제 경험을 통해서 누군가를 상담하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저는 목사를 꿈꾸는 사람이기도 하면서 회사원이기도 하다보니 만나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이야기 하나님 아버지를 아시는 분들에게는 거침없이 좋고 긍정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경험만 의존한게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의 경험보다 생각보다 아버지는 뛰어나세요. 

 인격적이시고  아버지는 너무 좋으십니다. 

 아버지는 제게 최고싶니다. 

 다른게 없어요. 그냥 날 사랑하겠다고 선택하셨고 행동으로 보여주셨어요. 

 그게 전 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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