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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니엘영광 Mar 06. 2021

22. 면접이야기

회사이야기

 일 년 전 간절한 내 모습과 지금 불평 가득한 모습 사이에서 소소하게 감사한 마음을 품고자 이야기를 씁니다.


 요즘 우리 회사에서 면접을 보고 있다. 이것 때문에 팀장님, 선배님 둘 다 정신이 없다. 새로운 시즌 상담을 준비하느라고 정신없는데 더 그렇다. 새로운 사람을 뽑는 것만큼 신중에 신중을 더해야 하는 일도 어려운 일도 없는 것 같다


회사의 젊은 에너지를 생각해서 젊은 사람을 뽑아야 할지 노련함을 가진 나이 있고 안정적인 사람을 뽑아야 할지 문제다


 그 날 하루 세명의 지원자가 찾아왔고 저 문 넘어엔 웃음소리 가득하지만 엄격한 기준과 표정과 인상이 일을 같이 할지 안 할지 결정한다


 일 년 전 나도 저 자리에 있었다

 이 회사에 대해선 아는 거라곤 사장님 딸이 결혼한다는 기사와 회사의 매출이 이 업계에서 TOP10 안에 들었다는 점 그 하나로 지원했다


 사실, 대부업체에 먼저 지원했는데 대부업이 무슨 일 하는지도 모르고 면접을 봤다 그 면접은 정말 티브이에서 보는 듯한 면접을 실제 경험하는 면접이었고 면접관이 아주 나이스 하게 나한테 욕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네 준비가 하나도 안 돼있는 사람이네

우리 회사에 대해서 하나도 알지 못하고 이렇게 면접 보는 사람이 어디 있나? 무슨 면접을 보겠다는 거야?"


 이미 너무 떨어질 것을 알고 있었고 정말 직업을 구하지 않으면 안돼서 아무거나 다 넣은 거였는데 정말 아무거나 넣었다는 후회와 함께 대부업체 면접 후 지금 회사 면접을 봤다


 지금 우리 회사에 지원자들을 보면서 갑자기 내가 면접 봤을 때 상황을 팀장님이 이야기해주셨다 일 못할 것 같아서 탈락시키자고 했고 실장님은 인상이 좋으니 같이 일해도 좋겠다 싶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은혜로 이 회사에 합격했는데 지금은 불평불만하고 있으니 감사하자는 마음에 쓴다 혹시라도 대부업 회사에 지원하시는 분들 있으면 하지 마세요

금감원 인증마크(?)가 붙어있길래 지원한 건데 주변 사람도 본인도 안 좋아하게 될 거예요...



대부업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순수한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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