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니엘영광 Apr 21. 2021

28. 쓰면 안되는 이름이 있을까?

나의이야기

 


 영원한 빛 안에서 
 영광 그대로 사는 이름
 김영광

  
  

 

 













 김영광이라는 이름

 부모님이 지어주셨다 

 남아선호 사상에 

 가득 찬 시대 속에서 

 여자만 있다는 핍박 속에서 

 한 줄기 빛이 

 이 가정에 비췄다. 


 간절한 기도가 
 40살이라는 핸디캡을 뚫고

 핍박의 시간을 뚫고 

 태어났다. 

 

 그렇게 김영광이라 불렸다

 나는 김영광이라
 말을 하지 않았다 

 '응에'라고 소리쳤을 뿐

 김영광이라 불려졌다. 





 나는 나를 어떻게 부를지

 생각할 시간도 없었다

 김영광이라는 이름에 

 만족과 불만족도 달아보지 않고 

 

 엄마가 가르쳐주신

 하나님께 영광

 믿음의 아들 

 축복의 아들을 

 나 자신과 가족들에게 

 선언하며 살아왔다.







 유치원 시절 어느 날 

 내 이름에 대한 위기가 찾아온다

 굴비로부터 시작된 위기다. 

 

 굴비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친구들이 영광굴비라 

 그렇게 놀려댔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심지어 대학교 때도 가끔 

 듣는 수식어였다.


 굴비가 뭐길래 

 찾아보니 생선이었다

 냄새나는 생선

 너무 싫었다 

 비싼 건데 싫었다.








 두 번째 위기

 골키퍼 김영광이다

 속으로 가끔 응원도 했지만

 동네축구, 학교 축구 시간이면

 영문도 모르고 

 김영광이니까 

 골키퍼야 

 응? 

 그날로 축구가 싫어졌다.

 

 나는 영광굴비도

 나는 골키퍼도 

 아니다. 

  






 오직 좋은 사람이 

 될 거라는 이유로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없어 

 당신이 좋아하는 거라면

 하자 

 나는 그렇게 살아왔다. 


 정말 내가 좋아하는 게 없었을까?
 사람들은 내 속을 

 몰랐다. 

 나도 내 속을 몰라서

 나를 비춰줄 수 없었다. 








 누구로 살아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랐다. 

 나를 찾아야 한다는
 갈급한 마음은 컸지만 

 나는 도대체 누구인지 

 알아가는 게 두려웠다. 


 두려움을 안은 체 

 그저 삶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수많은 성공 사례들을 들으며

 나도 성공하겠다고 달려왔는데.

   

 듣고 깨달음을 반복만 했다

 원인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다음 10년도 똑같겠지

 생각했다. 







 그리고 발견한 한 가지

 존재 자체를 모르니 

 행복하기 위한
 성공은 없다는 것
을 

 깨달았다. 

 

 나는 나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까? 

 나는 나에 대해 

 얼마나 친절할까? 

 나는 나에 이름의 뜻을

 정확하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 

  

 질문으로부터 

 나와 친해지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내 이름을 

 소개한다.
  







 내 이름은 김영광 

 이름에 빛이 있다. 

 나의 삶은 이름처럼 빛나는 삶이다. 

 

 하나님의 영광 그대로 

 이 땅에 태어나

 하나님의 영광 그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다. 

 

 


 

 









 *지난이야기 

https://brunch.co.kr/@obeyvictory/31  

  

 



 *다음 항해 계속합니다 :-)

 NO2. 무슨계절을 좋아하세요?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o1ightt/




*유튜브 '영광한나'

https://www.youtube.com/channel/UCsjtJgfRZjCtQi614LcKtKw




   


작가의 이전글 27. 애매한 삶이 친절한 삶일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