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쓰면 안되는 이름이 있을까?

나의이야기

by 실패노트



영원한 빛 안에서
영광 그대로 사는 이름
김영광
















김영광이라는 이름

부모님이 지어주셨다

남아선호 사상에

가득 찬 시대 속에서

여자만 있다는 핍박 속에서

한 줄기 빛이

이 가정에 비췄다.


간절한 기도가
40살이라는 핸디캡을 뚫고

핍박의 시간을 뚫고

태어났다.


그렇게 김영광이라 불렸다

나는 김영광이라
말을 하지 않았다

'응에'라고 소리쳤을 뿐

김영광이라 불려졌다.





나는 나를 어떻게 부를지

생각할 시간도 없었다

김영광이라는 이름에

만족과 불만족도 달아보지 않고


엄마가 가르쳐주신

하나님께 영광

믿음의 아들

축복의 아들을

나 자신과 가족들에게

선언하며 살아왔다.







유치원 시절 어느 날

내 이름에 대한 위기가 찾아온다

굴비로부터 시작된 위기다.


굴비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친구들이 영광굴비라

그렇게 놀려댔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심지어 대학교 때도 가끔

듣는 수식어였다.


굴비가 뭐길래

찾아보니 생선이었다

냄새나는 생선

너무 싫었다

비싼 건데 싫었다.








두 번째 위기

골키퍼 김영광이다

속으로 가끔 응원도 했지만

동네축구, 학교 축구 시간이면

영문도 모르고

김영광이니까

골키퍼야

응?

그날로 축구가 싫어졌다.


나는 영광굴비도

나는 골키퍼도

아니다.







오직 좋은 사람이

될 거라는 이유로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없어

당신이 좋아하는 거라면

하자

나는 그렇게 살아왔다.


정말 내가 좋아하는 게 없었을까?
사람들은 내 속을

몰랐다.

나도 내 속을 몰라서

나를 비춰줄 수 없었다.








누구로 살아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랐다.

나를 찾아야 한다는
갈급한 마음은 컸지만

나는 도대체 누구인지

알아가는 게 두려웠다.


두려움을 안은 체

그저 삶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수많은 성공 사례들을 들으며

나도 성공하겠다고 달려왔는데.


듣고 깨달음을 반복만 했다

원인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다음 10년도 똑같겠지

생각했다.







그리고 발견한 한 가지

존재 자체를 모르니

행복하기 위한
성공은 없다는 것

깨달았다.


나는 나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까?

나는 나에 대해

얼마나 친절할까?

나는 나에 이름의 뜻을

정확하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


질문으로부터

나와 친해지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내 이름을

소개한다.







내 이름은 김영광

이름에 빛이 있다.

나의 삶은 이름처럼 빛나는 삶이다.


하나님의 영광 그대로

이 땅에 태어나

하나님의 영광 그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다.














*지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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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항해 계속합니다 :-)

NO2. 무슨계절을 좋아하세요?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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