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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boJang Mar 18. 2017

행복, 그 평범함에 대한

사람들이 남겨놓은 행복에 관한 수많은 생각들에 한 가지를 덧붙여

인류의 역사가 기록된 이후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민해온 명제


'행복이란 무엇인가?'


이미 세상에는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본 행복에 대한 수많은 정의들이 있습니다.


위대한 선각자들의 깨달음으로 남겨진 '행복'

성공한 리더들의 성공 스토리를 통해 쓰인 '행복'

심리학자들의 인간에 대한 깊은 연구를 통해 도출된 정의로서 '행복'

그것도 아니면 허무주의에서 점철된 소소한 일상에서 얻는 '행복'


누군가에 의해 쓰인 정의들을 접하게 되면 그 순간에는 '아~'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만 막상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런 이야기들은 너무 위대한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감히 범접할 수 없거나, 그저 책 속에 나오는 좋은 이야기로만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는데 왜 평범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쓰인 행복에 대한 이야기는 쉽게 찾을 수 없는 것일까? 어느날 문뜩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평범한 내가 바라본 행복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기로 했습니다. 



오롯이 한 사람으로서 세상과 끊임없이 소통한다.


오랫동안 막연하게 생각 저편에 떠다니기만 하던 느낌들을 나름 정리하고 보니 저 문장 하나가 남았습니다. 아직 답을 구하지 못한 행복에 대한 명제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들은 시간을 가지고 계속 곱씹어 볼 것이므로 한쪽에 잠시 접어두고, 지금까지 고민한 생각들이 어딘가 날아가버리기 전에 붙잡아 이곳에 풀어놓으려 합니다.


'오롯이 한 사람'이 되다.


나의 가치가 소중함을 알다

나는 존엄성을 가진 한 인간으로서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어떤 고난과 역경에 처하더라도 결코 훼손될 수 없는 가치입니다. 내가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어디서 사는지가 나의 가치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모든 한 사람 한 사람이 독립된 존재로서 변하지 않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가진 소중한 가치를 가진 존재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누구인지 끊임없이 자문하다

내가 누구인지를 자문하고 탐구하여 답을 구합니다. 그리고 구한 답에 의문을 가지고 또다시 자문하면서 끊임없이 자아를 탐구해야 합니다. 내가 무엇을 중요시 여기는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 깨달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기준이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나의 내면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세상이지만 어느 누구도 나를 대신해줄 수는 없습니다.


이 두 가지를 통해서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를 바로 인식하고 그것을 통해 '오롯이 한 사람'으로서 바로 서는 것이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과 끊임없이 소통'한다.


인류가 쌓아온 문화의 탁월함을 통해 기쁨을 누리다

인류가 문명을 이룩한 이래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흔적들을 우리는 '문화'라 하고 그것을 지탱하는 인간에 대한 한 시대의 통찰들을 '철학'이라 합니다. 그 통찰들이 여러 가지 형태로 표현되는데 그것을 '예술'이라 생각합니다. '철학'과'예술'은 인류가 인간에 대한 인간의 관점으로 사유한 산물이고 내적 갈등과 고뇌가 표출된 결정체입니다. 즉, 다시 말해서 '철학'과 '예술'은 인류가 동물과 다름을 증명하는 것이며 그것은 '문화'라는 담론으로 계승되고 발전되어 갑니다. '문화'가 가진 탁월함을 이해하고 그것을 누리고 기쁨을 얻는 것은 행복하기 위한 조건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에 기여하고 그것을 흔적으로 남기는 것 

'오롯이 한 사람'으로서 내가 가진 능력을 발전시켜 사람들에게 이로운 '가치'를 만들고 남기는 것 또한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행위를 '직업'이라 일컫습니다. 물론, '직업'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돈을 버는 목적도 있지만,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만 '직업'을 갖는다면 행복의 큰 부분을 놓치는 매우 슬픈 일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것이 많은 지식을 필요로 하는 것이던, 단순 노동을 필요로 하는 것이던, 돈을 많이 받던 적게 받던 중요하지 않습니다. 각자가 가진 능력으로 '직업'을 통하여 가치를 만들고, 그것을 세상에 남김으로써 세상과 소통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행복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아닐까요?


'세상과 끊임없이 소통'한다는 것은 사회적 동물인 인간으로서 누구나 하고 있는 '일상'이지만 그동안 너무 당연하게 여긴 것은 아닌지, 그래서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살아온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이켜보게 되었습니다. '세상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이 행복하기 위한 두 번째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름 '행복'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기는 했지만 저 중에는 달라지는 것도 있을 것이고 새로운 생각이 더해지기도 하겠죠. 중요한 것은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중요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이 정의한 행복은 더더욱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구하는데 약간의 도움이 될 뿐... 어쩌면 스스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구해가는 과정 자체가 '행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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