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의 단상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주장한 제레미 벤덤의 뒤를 이은 공리주의자 존 스튜어트 밀은 '반대 의견을 낼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옹호하면 장기적으로 사회가 행복해 진다'고 믿었다.
그 이유는 반대 의견의 전부 또는 일부가 사실일 수 있고, 그렇다면 다수의 의견을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인데, 설사 사실이 아니라 하더라도 다수 의견과 소수 의견이 치열하게 맞서다보면 사회가 다수에 의해 독단이나 편견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관습과 관례를 강요하는 사회는 답답하고 순종적인 체제로 전락해, 사회발전을 촉진하는 추동력을 잃기 쉽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밀은 순응을 '삶의 적'이라고 생각했다.
"지각, 판단, 차별적 감정, 정신 활동, 나아가 도덕적 기호까지도 포함하는 인간의 능력은 선택하는 과정에서만 발휘될 수 있다. 관습에 따라 행동할 때에는 선택이 끼어들 틈이 없다. 이 경우, 사람들은 최고를 분별하거나 탐하는 것에서 경험을 쌓을 수 없다. 정신과 도덕도 근력과 마찬가지로 사용해야 좋아진다. ..(중략).. 세상이, 또는 내 몫에 해당하는 세상이, 내 인생 계획을 대신 선택해주기를 바라는 사람은 유인원처럼 흉내 내는 능력만이 필요할 뿐이다. 자기 계획을 자기가 선택하는 사람만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욕구와 충동이 온전히 자기만의 것이 아닌 사람은 인격이 없는 사람이며, 그것은 증기기관차에 인격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2013.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