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을 이런 식으로 해고한다고?>
한 달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회사에 출근을 하니 갑자기 호출을 해왔다.
밖에 나가서 따로 이야기를 했는데 도경이는 지금 이게 듣고 있는 게 맞는 소리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케팅팀장 있잖아 그 사람 자르려고"
"네?"
"아니 나랑 계약할 때는 자기가 인0타로 홍보를 잘해줄 것처럼 했거든, 근데 완전 순뻥이야 나한테 사기 친 거야"
"아...."
"인스타로 홍보해 준다면서 무슨 월 매출이 몇 배로 뛸 것처럼 이야기하더니, 되긴 하나도 되는 게 없어, 월급도 걔가 제일 높잖아, 그래서 월 300주고 데려왔는데, 내가 정말 속은 거야"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공고 올리라고 비밀로 하고 알았지?"
말을 해주고 싶었지만 들어온 지 한 달 밖에 안된 상태이며, 비밀로 하라는 대표의 말에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이 회사의 직원이니까 대표의 말을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
"어떻게 공고 올릴까요?"
"월 300-500으로 하고, 경력 2년 정도 이상으로 하고 암튼 잘해서 올려봐"
"네 그런데 대표님 그럼 팀장님께는 언제 말씀드릴 예정이세요?"
"그건 내가 알아서 할게 넌 신경 안 써도 돼"
"네...."
그렇게 공고를 올리고, 이력서가 들어오면 면접 시간을 잡아서 대표한테 출력을 하여 주었다.
면접을 한 3명 정도 보았고 그 뒤로는 보지 않았다. 5월 1일부터 출근하기로 한 분이 계셨다
4월이 거의 다 지나가도 대표는 마케팅팀장한테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고, 4월 마지막날 드디어 말을 하였다
무슨 말을 어떻게 했는지 알 수는 없으나, 그냥 그분도 체념한 듯 그렇게 작별을 고하셨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물론 그 팀장이 거짓말로 자기한테 마케팅을 잘해서 매출을 엄청나게 올려줄 거라고 한 것도 있고, 결근이 조금 잦아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다고 하지만 해고할 사람에게 말을 하지 않고 비밀리에 면접을 본다는 것 자체가 처음 겪는 일이었다.
그리고, 새로 온 사람이 출근하기 전날에 사람을 뽑았으니 안 나와도 된다고 통보를 하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보통은 회사에서 사람을 해고하지만 미리 사람을 뽑아놓고 해고를 하지 않지 않는가? 이해가 안 되는 순간이었다.
이때 알았어야 했다.
이렇게 상식적으로 이해 안 되는 일을 행동으로 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내가 지금 당장 그런 일을 겪지 않겠지만 세월이 흐르거나 서로 사이가 나빠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래서 주변의 사람들 중에서 상식적으로 이해 안 가는 일이나 이래도 되나 할 정도로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장 손절하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