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1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종합병원 회사의 기록 4

<반말과 존댓말 사이>

by 또바기 Dec 30. 2024

회사를 출근한 지 1주일이 지나갔다. 

그 사이 회사의 대략적인 상황도 파악할 수 있었다. 

이곳의 직원들은 대부분 결혼을 안 한 사람이 대부분이었고, 나이는 젊은 편이였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존댓말이 아닌 반말이 들려왔다. 

정말 기본이 있는 대표들이면 나이가 많으니까 반말을 해도 되는지 물어보는 사람도 있고, 아니면 아예 존댓말을 처음부터 하는 사람도 있다.

최악 중의 최악은 자식도 아닌데 그리고 그 회사에 근무한 지 별로 되지도 않았는데 이름을 부르는 것이었다. 00아~ 이렇게 말이다. 00 씨라고 부르면 안 되는 걸까? 그 사람의 자식도 그 사람의 가족도 아닌데 말이다.

TV에서 보면 어떤 회사들은 이름만 부르고 호칭을 생략하는 회사도 있던데 그런 곳도 좋을 것 같긴 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을 그렇게 부르는 대표에게 00 씨라고 불러주시면 안 되나요? 할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그냥 넘어가려는 찰나 그때부터 반말이 들려왔다. 물론 모든 대표들 중에 거의 대부분은 직원들에게 반말을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건 대표가 직원들에게 하는 행동중에서 고쳐야 할 행동 한가지라 생각이 든다.


반말을 하는 순간 그 사람에게 함부로 대할 가능성이 존댓말을 할 때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반말을 사용함으로 친밀감이 좀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건 양쪽 다 반말을 사용할 때의 이야기이고 한쪽만 반말을 하게 된다면 갑과 을의 관계는 더욱더 명확해진다.

물론 예외 상황도 있기 마련이다. 대표가 직원보다 나이가 정말 많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응, 결재 완료되었어", "~해줘", "회사에 문의", "000원 결재" 등등 반말이 아닌 끝에 말이 없는 말도 많았다. 그냥 사람의 성격이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적응이 되었는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 버렸다. 하지만 다른 곳의 대표들과 비교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작가의 이전글 종합병원 회사의 기록 3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