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by ocasam

복병처럼 예상 못한 곳에 나타나기도 한다.

숨밖꼭질하듯 신경 써서 찾아야 할 때도 있다.

날 잡으라는 듯 대놓고 널브러져 있기도 하다.


방바닥에 다소곳이 앉아 도를 닦는 마음으로 머리카락을 줍는다.

머리를 앞으로 깊이 숙이고 겸손한 마음으로 한 올 한 올 번뇌를 줍는다.


스님처럼

머리카락을 잘라내면

마음 속 번뇌도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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