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고 무너지고, 덮치고 떠내려가고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는 목불인견 그 자체
오죽하면 물의 악마라고 했을까요.
숨 막히는 더위 속을 헉헉대며 사람들과 개들이 찾고 또 찾습니다.
강물 속을 살피고 강바닥을 뒤집고 풀숲을 샅샅이 훑으며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 남편, 아내, 아들, 딸, 형, 언니, 동생, 친구를 찾습니다.
세상에 이 일을 어쩌면 좋을까요.
지글지글 타들어가는 가족들의 마음을 어쩌면 좋을까요
누구를 원망하며 무엇을 탓해야 할까요.
어렵게 태어나서 한 세상 사는 일이 이리도 고단한 것을
알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약하디 약한 존재들의 운명
하늘이시여 부디 찾는 사람이 찾아지기를 도와주소서
간절히 바라고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