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지쳤다.
초승달도 지쳐서 살이 더디게 찌고
사람도, 짐승도, 푸성귀도, 곡식도 야위어 간다.
물가에 왜가리도 먹이 사냥을 멈추고
매미들도 힘이 빠져 단체 합창에 동참하지 않는다.
소나무 위 백로도 엉거주춤 주저앉아 졸고 있다.
하늘이시여
도닦는 마음으로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중생들을 가엾게 여기소서
1983부터 45년 동안 시골 초등학교에 근무하면서 겪은 따뜻한 이야기들이 누군가에게 위로와 행복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