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지쳤다.
초승달도 지쳐서 살이 더디게 찌고
사람도, 짐승도, 푸성귀도, 곡식도 야위어 간다.
물가에 왜가리도 먹이 사냥을 멈추고
매미들도 힘이 빠져 단체 합창에 동참하지 않는다.
소나무 위 백로도 엉거주춤 주저앉아 졸고 있다.
하늘이시여
도닦는 마음으로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중생들을 가엾게 여기소서
40년 동안 시골 초등학교에 근무하면서 겪은 따뜻한 감정들을 경험으로 일상에 담아낸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와 행복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