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방 안에 많이도 가두어 놓았다.
자연에서 태어난, 소위 자연산이라는 것들과
애지 중지 대우받으며 사람의 손길로 자라난 것들을
비닐로 싸고 플라스틱 통에 넣고 심지어는 밀봉까지 해서
냉동방, 냉장방, 신선방, 야채방, 문짝방에다 기준에 맞춰 가두었다.
명부도 없고 출소 날짜도 없다.
풀려났다 다시 수감될 수도 있다.
차갑고 습한 암울한 세계, 불확실한 미래만이 존재하는 곳.
몸과 몸이 겹쳐지고 짓눌리고 숨쉬기조차 힘들다.
각자의 위치가 독립적으로 정해진 문짝방의 사정은 좀 나은 편이다.
나가는 것들은 별로 없는데 시도 때도 없이 새로운 것들이 들어오니
시설의 환경은 갈수록 열악하기 짝이 없다.
이제는 교도관들이 혁신적으로 변해야 할 때가 되었다.
그러잖아도 경기는 점점 나빠지고 재정 파탄을 걱정해야 하는 어지러운 시국이다.
풍성한 수확을 위하여 땅을 확 갈아엎듯 죄수들을 전수조사하고 과감하게 출소시켜야 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고 하지 않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