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인연

by ocasam

내가 저 사람을 보긴 봤는데...

언제 어디서 봤더라

이름이 뭐였더라


아 그게 뭐더라 생각이 안 나네

방금 뭘 하려고 했지

그것을 어디에 뒀더라


세월이 갈수혹 깊어지는 혼돈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의 질서가 모호해진다.


가는 것 붙잡지 말고 오는 것 막지도 말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찰나 동안 머물다 사라지는 바람인지도 모른다.

주먹을 펴고 집착을 놓아버리자


갔다가 다시 오고 왔다가 다시 가는

시절인연따라 담담하게 살아가는 일

어렵지만 실천하려고 애 써볼 일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오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