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자.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 인생
서두를 필요 없지 않은가.
달리지 말고 천천히 다가가자.
중환자실 1일 산소값 40만 원
매일 산소를 공짜로 쓸 수 있는 사람은
숫자로 가늠할 수조차 없는 큰 부자인 셈이다.
뒤에 두고 온 궁전 같은 집도
구급차 뒤쪽에 누워보면 알게 된다.
집에 두고 온 번쩍이는 보석도
환자복 소매에 팔을 넣는 순간 알게 된다.
모두가 손에 잡히지 않는 신기루라는 것을
'개똥 같은 세상이나마 둥글둥글 사세'
진도아리랑의 한 구절은 절대로
그냥 있는 게 아니었다.
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