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에 장만한 집 세 채 중 한 채만 남기고 처분했다.
보유세 한 푼 안 내고 잘 살았지만 나이 들면서 유지 관리가 힘들어서다.
돌아가며 사용하다 보니 많이 낡지 않아 아까운 마음도 들었지만 눈 딱 감고 정리했다.
몇 년 전부터 미적거리다가 이제야 실행에 옮긴 것을 보면 내 안에 아직도 욕심이 많다는 증거다.
무언가를 결정하는 일이 눈 깜빡이는 것처럼 쉽다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어렵더라도 빨리 결정할수록 삶이 홀가분하고 단순해진다는 것을 또다시 깨닫게 되었다.
산책 가고 싶어 안달을 하던 강아지가 조용해졌다.
이제는 한 채뿐인 자기 집구석에서 평화롭게 낮잠을 자고 있다.
햇살과 바람이 살랑이는 거실의 한 켠에 있는 아늑한 집구석에서 단꿈을 꾸고 있다.
40만 원 주고 사온 내 강아지 포티(forty)의 집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