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by ocasam

세상에 슬픈 일도 참 많지만 웃을 일도 참 많은 것 같아.


왜 그 하루에 세 개만 한정 판매한다던 50만 원짜리 특급호텔 케이크 말이야.

그런데 그 걸 사간 사람 중 한 사람이 불만을 제기했대.

하얀색 초콜릿 장식을 주문했는데 빨간색 장식을 했다나 뭐라나.

호텔 측에서는 정중한 사과와 함께 선물까지 제공했다더라고.

'하얀 휴지 줄까 빨간 휴지 줄까' 그 말이 갑자기 생각나서 웃음이 나오네.


또 왜 그 돈이나 선물 받고 패가 망신하는 사람들 말이야.

자기가 받은 돈이나 선물을 몇 천 개라도 살 수 있는 부유한 사람들이

왜 그런 짓을 하는지 도통 이해가 안 된단 말이야.

'소탐대실, 세상에 공짜 없다.' 이런 란 말이 그냥 있는 말이 아니라니까.

부처님 하느님 말씀보다 더 중요하 것 같아.


또 왜 그 정치하는 사람들 말이야.

선거 때 스스로 머슴이라 자처하며 표 달라고 굽실대던 그 사람들 도대체 이해가 안 돼.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난다는 그곳에서는 싸워도 말로 싸워야 되는 거잖아.

걸핏하면 목에 핏대 세우고 악다구니를 쓰며 잡아먹을 듯이 싸우더라고.

참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하니 스트레스는 없겠어.

아이고, 부와 명예와 권력을 다 가졌으면서 모양 빠지게 뭐 하는 짓들인지 몰라.


요즘에는 또 성추행인가 뭐 그런 걸로 시끄럽더라고.

여기저기 사고로 사람이 죽고 먹고살기 위해 아등바등 치열하게 살아가는 국민들은 뒷전이고

오른손이 어깨로 올라갔다느니, 왼손이 허벅지로 올라갔다느니 어쩌니 저쩌니 하면서 싸우더란 말이야.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바~~알.'

유치원이야 뭐야, 나 원 참.......


'무슨 일로 푸른 산에 사느냐고 묻길래

대답 없이 빙그레 웃으니 마음이 한가롭네

복사꽃 물 따라 아득히 흘러가니

인간세상이 아니라 별천지라네'


갑자기 이백의 '산중문답'을 읊조리고 있자니 마음이 맑아지고 실없이 웃음이 나네.

별 일 아닌 일을 별 일로 만들지도 말고

별 일도 별 일 아닌 양 웃으며 넘어가는 여유가 진짜 필요한 시절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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