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

by ocasam

거실 창 앞 조그만 자스민 화분 하나

내가 관리하는 유일한 식물이었다.


주기적으로 물 주는 것이 귀찮아

이웃 사람에게 주어 버렸다.

게으름이 보라색 향기마저 밀어낸 것이다.


생명 내고 키우고 거두는 일

그 어려운 일을 마다하지 않는 자연은

참으로 위대하고 거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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