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그늘 아래 잔치가 벌어졌다.
벌들이 벌떼처럼 날아들더니
주인인양 손님들을 불러들인다.
나비와 참새가 오고
까치와 직박구리가 도착한다.
비둘기는 늦을세라 헐떡이며 날아들고
근처를 지나가던 온갖 날짐승들도 스스로 찾아든다.
나무 아래 개미들도 덩달아 신명 나고
사람들 발걸음도 통통통통 가벼웁다.
바람도 없는데 꽃가지는 흔들흔들
저마다 흥에 겨워 너울너울 춤을 추고
구성진 노랫소리 꽃잎에 실려 둥둥 떠다닌다.
얼씨구야 절씨구야
야단법석 봄난리로구나
그래 그래 까짓 거
한바탕 질탕하게 놀아보자.
세월도 잊어불고 걸판지게 놀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