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민들레
여름이 가고
서리가 내려앉았다.
민들레 한 송이가 마른풀 더미 속에서 바짝 엎드린 채 꽃을 피웠다.
민들레 몸 위를
사람들이 지나가고 강아지가 지나간다.
아침 햇살에 민들레는 다시 일어난다.
파리한 얼굴
야위어 가는 몸
안간힘을 쓰며 지켜내는 노란빛
고귀한 빛
기적이야!
기적이고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