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야

겨울민들레

by ocasam

여름이 가고

서리가 내려앉았다.

민들레 한 송이가 마른풀 더미 속에서 바짝 엎드린 채 꽃을 피웠다.

민들레 몸 위를

사람들이 지나가고 강아지가 지나간다.

아침 햇살에 민들레는 다시 일어난다.

파리한 얼굴

야위어 가는 몸

안간힘을 쓰며 지켜내는 노란빛

고귀한 빛

기적이야!

기적이고 말고!




작가의 이전글소고기 장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