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보아야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
여자, 조그마한 단점도 크게 보인다.
단풍, 가까이 보면 색의 조화로움을 느끼기 어렵다.
달님, 표면은 어둡고 칙칙하며 음식 위에 후춧가루를 뿌린 듯 암석이 흩어져 있다고 한다.
가까이 있으면 완벽함을 원하기 때문에 멀리 보아야 하는 것들이다.
가까이 보아야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
어머니, 깊은 주름살도 고와 보인다.
아내, 거칠어진 피부도 예뻐 보인다.
더 못주어서 아쉬운 애틋한 사랑이다.
가깝든 멀든 상관없이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
이 땅 위에 존재하는 모든 '자식들'이다.
부모를 울고 웃게 만드는
내 목숨줄 붙잡고 있는 사랑스러운 웬수들
멀리 보아도 가까이 보아도
자세히 안 보아도 오래 안 보아도
아무런 조건 없이
아름다운 것들로 넘쳐나는 세상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