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것이희미하게보였다. 그는자신이시시하다고생각했다.

by 빈빈

영화 화양연화의 마지막에 자막이 나에게 말했다


"그에게 모든 것이 희미하게 보였다.

어린 왕가위의 눈이었는지 남주의 눈이었는지 어쩌면 나의 눈이었는지.

가수 아니 아티스트 자우림의 뮤직비디오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인트로 내레이션에서 나지막한 힘을 느꼈다.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닌 사회에서 나는 나 자신이 시시해짐을 느끼고 조금씩 무력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힘은 또한 그런 종류의 것 관념적인 힘이 아닌 철저히 주관적인 나의 뜻에 있어서의 힘이었다.

어쩌면 영감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혼자 있는 게 편하고 이제 누구와 딱히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부모님과도 거리를 두고 싶은 걸 지도 모른다. 지치는 것은 내 미래, 전망뿐만이 아니다. 이제 모든 것이 뮤직비디오에서 발화되었던 그런 종류의 것들로 치환되어 느껴진다.


이 글은 미치도록 밤새고 정말 몸이 부서질 정도의 노력과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보면 정말 루저라고 생각할 것도 같거니와, 적어도 이 정도의 감정은 언제까지 반복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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