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볼까요 당신은 알까요

by 빈빈

당신을 향한 시선에 오늘도 숨기기에 여념이 없는 눈동자들의 분주함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공부를 하는지 무엇에 관심이 많은지

나는 어떤 취미가 있고 어떤 포부를 가지고 있는지 그냥 상상해본다 그런 분위기를


조금 텄다고 생각할 때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나 자신만의 마라톤

그냥 걷지 왜 뛰려고 그랬어 혼자 쓸데없는 생각 말고 물이나 마셔


기어코 대화를 해보겠다며 몇 마디 몇 마디 걸어가는 질문들에

조금씩 굳어가는 얼굴의 조각들, 이제는 그만 해야겠지 그래야겠지


그저 우리는 그 흔한 인사마저 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하루를 반복한다


미학을 공부한다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하루

언젠가 나의 작품을 보여주면 좋겠다 볼 날도 있지 않을까 해보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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