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새가 형형색색의 깃털을 가지고 날았다.
날개가 부러지고 깃털이 거의 빠져있었다.
나에게 달려들더니 건장한 남자가 되어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나도 그 남자의 목을 졸랐다.
그러자 그 사람의 힘이 점차 빠지기 시작했다.
마침 새떼가 날아와 그를 쪼았다.
그가 어둠 속으로 도망쳤다.
그 새들을 쫒으니 예쁜 마을이 나왔다.
예쁜 새들이 사는 마을이었는데, 새의 다리 끝 아킬레스건에는 깃털이 나 있었다.
분홍빛 깃털이었다.
새들은 사람으로 변할 수도 있어
때론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도 섞여 살았다.
그러나 새에서 출발한 종족인 것을 알려주는 증표로 사람의 형상으로 되어도
모든 털은 빠질 수 있지만 아킬레스건에 있는 깃털만은 남아 있었다.
나의 목을 조른 건장한 남자도 아킬레스 건에 깃털이 있었다.
어린 새가 선하게 자라면 풍성하고 아름다운 깃털이 되어 아름다운 사람이 되지만
때론 악한 것에 휘말리면 날개가 부러지고 깃털이 빠지며
사람이 되고도 끝내는 다른 이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아킬레스 건에 남은 그 깃털은 절대 빠지지 않아
출신을 숨길 수 없고 죄를 지을 때마다 같은 종족들은 그를 벌한다.
그가 올바른 자리로 돌아올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