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지마 그거 내가 좋은 의도로 만든 단어가 아니야
18년도 하반기에 제가 스타트업 코칭을 하는데
어떤 예비창업가가 욕심은 너무 많아서 고객군 그룹핑을 못하더군요
A 고객군을 정하면 A에게 딱 먹히는 A-1,2,3 이렇게 고객 맞춤형 전략을 만들어야하는데
A,B,C 고객을 다해먹겠다고 하고 막상 실행 전략은
A 고객에게 B-2, C 고객에게 A-4 이렇게 고객과 영업전략 매칭을 어긋나게 하더군요
알아 듣게 설명한다고 설명해도 이해를 안 하는 건지, 제 설명이 어려운 건지
왜 그 고객에게 그 전략인지 논리없고 근거없이 계속 고집을 피워서 내 딴에는 알아 듣기 편하게 설명한다고 아래와 같이 설명했습니다.
"네가 원하는 고객 하나 하나를 점이라고 보고
비슷한 고객끼리 연결해라 그럼 선이 나오지?
그렇게 선을 연결하다보면 면이 나오지?
그럼 유사성질을 가진 고객군이 하나 나와....그런식으로 고객들을 그룹핑해봐~
마찬가지로 네가 고객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은 여행지도 각각 점이라고 생각해봐
그리고 그런 비슷한 여행지끼리 엮어봐 똑같이 선과 면이 나오겠지?
그럼 네가 제공하는 서비스도 그룹군이 생겨
자 이제 비슷한 성향을 가진 고객군과 상품군을 매칭시켜
그럼 그게 면대면이야 이해했지? ^_^+"
그런데 나중에 예비창업가 과정 중간 발표평가때 그냥 그럴싸한 단어라고 생각했는지
실행전략으로 "점선면 전략으로 고객을 공략하겠다" 라고 딱 그 단어만 갖다 쓰더군요
다른 평가위원이 "점선면 전략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라고 질문했는데
점이 무엇인지 선이 무엇인지 하나도 설명을 못하더군요
그래도 참 그럴싸한 단어로 그럴싸하게 PT 하는 것은 잘 배워서...
그 후 여기저기 전국을 돌며 PT 해서 예비창업가 지원프로그램 여러개 합격해서
꽤나 지원금을 받아 연명한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에휴....
그런데 며칠전 발표평가 때 다른 예비창업가가 어디서 그걸 보고 또 PT 에 쓰고 있더군요
물론 정말 자기가 생각해서 만들어냈을수도 있는데
역시나 다른 평가위원이 "점선면 전략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라고 질문했는데
역시나 어? 어? 어? 이러면서 대답을 못하고 어버버버하더군요
점선면 전략이란...
고객과 상품군을 그룹핑 못하는 인간들을 위해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내가 설명하기 위해 만든 단어니까 데모데이에서 쓰지마세요
그거 "나 아직 창업준비 안됬오~" 라는 단어입니다....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