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팀 정도 중장년 예비창업가들을 만나뵈었습니다.
그 중 한분은 국토교통쪽에 약30여년을 일하시고 이제 교통 쪽으로 창업하신 50대 대표님이셨는데
"여기에 더 성능좋은 센서를 추가하면 이런 기능까지 구현가능합니다. 하지만 지원예산이 이정도니 일단 시제품은 최소 필수 기능만 구현해서 만들어보겠습니다" 라고 말씀해주시더군요
사실 오늘 조금 각오했는데 그 40대~50대 분들 중 어느 한분도 지원해주시는 5천만원이 부족해서~ 6천만원이 부족해서라고 불평하시거나 불만을 이야기 하시는 분이 한분도 안계셨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무엇인가 더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보다는 내게 주어진 상황과 자원을 가지고
어떻게든 최대 효과를 내야만 하는 것이 비즈니스입니다. 가진 장비가 후져서, 기계가 안좋아서, 직원이 부족해서 원천적인 문제점을 찾으려 하지 않고 이런 쉬운 이유들을 원인으로 치부해버린다면?
안그래도 자원이 부족한 스타트업으로서는 필요없는 자원 낭비가 가중될 뿐이죠! 2백만원짜리 카메라로는 화질이 나빠서 고객들이 찾아주지 않는 것 같으니 1천만원짜리 카메라를 사야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실은 동영상 스토리 자체 매력이 낮은거죠
예를 더 들자면 이것저것 더 좋은 전문가용 촬영세트를 대출을 받아서 구매하고 직원이 부족해서 영업이 안되니 영업직원을 2명 더 고용하고...이런 스타트업 대표님들에게 그때마다 문제를 해결할 더 핵심을 찾아주십사 의견을 드리고 있습니다. 정확한 병명에 정확한 처방이 들어가듯이 문제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그 해결책도 먹히는 것입니다!
다른 사례를 하나 더 소개드립니다. 1대에 500만원~1천만원하는 가전제품으로 창업하신 창업가가 쇼룸을 겸한 사무실을 오픈하셨는데 최상류층을 상대해야하니까 사무실에 70인치 PDP TV 와 고급 소가죽 소파를 구비해야 한다고 대출을 받아 사서 구비해 놓으신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우회적으로 말렸지만 최종 결정은 항상 창업가가 해주시는 것이죠
언뜻 들으면 맞는 이야기 같습니다. 비싼 가전제품은 최상류층이 사니까 그들의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1천만원 제품을 사러왔는데 사무실이 너무 지저분하면 신뢰가 떨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제품 자체의 경쟁력은 아닙니다. 안 팔리는 핵심 이유가 사무실이 잘 꾸며져 있지 않기 때문은 아니죠. 어쨌거나 그 창업가의 경우 1년후에 제품 자체가 잘 안팔려 결국 매출 부족으로 그 비싼 가구들 모두 기부해버리셨더군요. 고객의 관점에서 제품 자체가 살만하면 결국은 팔립니다!
없어서 못하는게 아니라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